정의선 부회장, 경영전면 등장 후 부사장급 중용 움직임
각분야 포진 부사장 성과시 ‘정의선 체제’ 주춧돌 기대감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새 대표이사에 최준영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형근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1월 고문으로 물러난 후 박한우 대표이사 사장 단독체제에서 박 사장과 최 부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현대차는 3월 윤갑한 전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하언태 부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연말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중장기리더 후보군’으로 부사장 승진자를 대폭 늘린데 이어 이들을 중용하고 나선 것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로, 정 부회장이 정 회장을 대신해 해외법인장 회의 주재, 해외출장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부사장급 임원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정 부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부사장급 임원진이 성과를 낼 경우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체제’를 공고히 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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