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업승인시 약속 안지켜…학부모 입주민 집단 민원 등 강력 반발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의정부시 호원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사진·조감도>에 초등학생의 통학로 조성 등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여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6일 경인일보와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아키션이 오는 1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에 한창인 1850세대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단지는 초등학생 들이 다닐 통학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에 입주 예정인 초등학생은 336명이며 이들은 단지로부터 400m 거리의 호동초등학교를 다녀야 하지만 이 학교의 학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1.7㎞가량 떨어진 호원초등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사업 시행자인 아키션 측은 당초 호원초교 교실 증축과 범시설을 갖춘 통학로 개설 및 통학버스 운행을 약속했고, 의정부시는 조건부로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현재 호원초교 증축만 완료됐을 뿐 통학로 개설과 통학버스 운행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업 시행자가 통학로로 개설한 길은 아이들이 다니기 힘들게 돼 있으며 그나마 일부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길이 끊어진 상태며, 통학버스도 입주 후 3년만 사업 시행자가 운행하고 3년 후에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 돈으로 운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초등학생을 둔 입주 예정자들은 시와 교육지원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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