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사이버 공격·위협 심화되고 있는 추세 대응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해 국제적 협력이 절실한 때

[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 중 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1월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9월 6일부터 7일에는 제20차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를, 이어 9월 18일부터 20일에는 IT감독자그룹회의를 각각 개최하고, 11월 29일에는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라는 주제 하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는 유럽·북미·호주·아시아의 16개국 통합금융감독기구간 연례회의로서, 각 감독기구 임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주요 금융감독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감독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핀테크, 가상통화에 대한 감독이슈를 비롯해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금융소비자 보호 및 포용적 금융 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IT감독자그룹 회의는 20개 국가의 24개 금융감독기관과 중앙은행 소속 IT리스크·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연례 회의로서, 각국의 IT감독 담당자들이 주요 IT리스크 및 정보보호 관련 정책 및 감독 현안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금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금융IT감독 및 핀테크 관련 주요 관심사항인 사이버 리스크와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등 6개 주제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며, 금융감독원은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활성화에 따른 리스크 및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주요 국가(미국, 영국, EU, 싱가포르 등)의 IT감독·핀테크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내실 있는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금년 초 신설한 금융감독연구센터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오는 11월 29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라는 주제 하에 국내외 주요 감독당국, 금융회사, 학계 및 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금융'과 행태경제학을 활용한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회사 행태․문화 감독 등 '새로운 금융감독'에 대한 선진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의 정치적 혼란 및 무역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적 금융감독 협력노력이 어느 때 보다 긴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블록체인이 본격 활용되면서 전통적인 중앙처리방식을 염두에 둔 기존의 IT 감독제도 또한 본격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특히 최근 국경없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 보안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에 금융감독원은 한국에서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 IT감독자그룹회의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금융감독당국간의 국제협력을 적극 이끔으로써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주도적으로 도모하는 한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추어 빅데이터 및 행태경제학 등 새로운 국제적 흐름이나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수준 높은 금융감독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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