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추억의 교육보험, ‘변액교육보험’으로 재탄생한다
교보생명, 추억의 교육보험, ‘변액교육보험’으로 재탄생한다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8.08.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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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아 ‘미리 보는(무)교보변액교육보험’ 선봬
학비 걱정 덜어주던 교육보험, 시대 변화에 맞춰 변액교육보험으로 변신
위에서 왼쪽 1960년대 출시한 교육보험, 오른쪽70~80년대 교육보험, 아래 왼쪽 1996년 출시한 21세기 교육보험, 아래 오른쪽 2018년 창립 60주년 교보변액교육보험
위에서 왼쪽 1960년대 출시한 교육보험, 오른쪽70~80년대 교육보험, 아래 왼쪽 1996년 출시한 21세기 교육보험, 아래 오른쪽 2018년 창립 60주년 교보변액교육보험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추억 속 교육보험이 새롭게 부활한다. 6일 교보생명은 장기적인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미리보는 (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보험 원조 회사인 교보생명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보험을 내놓은 것이 그것이다.

◇ 시대 변화에 맞춰 변액교육보험으로 변신

이 상품은 변액보험의 일종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되는 펀드에서 운용해 그 수익을 장래 교육자금 재원으로 쌓아주는 상품이다.

금리 하락으로 목돈이 드는 교육자금 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고려해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결합시켰다. 시중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수익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실질적인 교육자금 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학자금이 더 많이 불어나지만, 펀드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최대 135%까지(0세 가입 시) 장래 교육자금을 확정 보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나중에 받게 될 최저 교육자금을 가입 시점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학교 학자금을 받는 대신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부모의 노후자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부모의 사망, 질병, 장해 등 유고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자녀 나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설계형’과 대학 입학(19세)과 독립 시점(27세)에 적립금의 75%, 25%를 각각 받을 수 있는 ‘자유설계형’을 선택할 수 있다.

◇ 60년 전 교보생명 설립과 동시에 세상에 첫 선

교육보험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험에 교육을 처음으로 접목한 사람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였다.

한국전쟁 후 피폐해진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던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1958년 8월 7일 대한교육보험 (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내세운 교보생명은 회사 이름부터 남달랐다.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이 아닌 ‘대한교육보험’이라 이름 붙녔기 때문이다.

창립과 동시에 내놓은 첫 상품은 교육보험의 효시 ‘진학보험’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창적인 보험 상품이었다. 이어 1960년에는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상급학교 진학 시 학자금과 부모가 사망할 경우 사망급여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혁신적인 상품은 업계 전체로 확산돼 실질적인 주력상품이 됐다.

교육보험은 곧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상징이 됐다. ‘소 팔지 않아도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면서 당시 높은 교육열을 타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을 발판으로 1967년 창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오르며 비약적으로 성장해 나갔다.

또한 단체보험에 의존하던 보험업계는 교육보험을 통해 개인보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보험과 친숙해지면서 한국 생명보험시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교보생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교육보험은 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명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이렇게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 인재들이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개발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적잖이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신용호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해 국민교육 진흥에 힘쓴 공로로 1983년 세계 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의 노벨상을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1970~80년대 전성기.. 9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쇠락

교육보험은 높은 교육열을 타고 1970~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국내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교육보험이 전체 개인보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80년대 정점을 찍은 교육보험은 1990년대 들어 의무교육이 확대되고 소득 증가로 교육비 부담이 줄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종신보험, 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보험이 등장하고 시중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교육보험의 메리트가 퇴색했던 것도 영향을 주었다

교육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자 1990년대 후반부터 보험사들이 판매 중단을 시작해, 한화생명은 2003년, 삼성생명은 2015년 판매를 중단했다. 그 이후 교보생명만 교육보험의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국민들에게 추억의 보험으로 남아있었다.

교육보험이 세상에 나온 지 꼭 60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변액교육보험이 침체된 교육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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