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권 확보 위해 분양가 40% 중도금 집단대출 통큰 ‘약속’
은행, 조합·대우건설 공동 연대보증 없인 ‘불가’ 입장에 난감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대우건설이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중도금 대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월 분양한 이 단지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 575 가구 중 전용 59㎡ 251가구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시공권 확보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단지 분양가의 40% 내에서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은행들이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공동 연대보증을 요구하자 대우건설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조합이 연대보증을 거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사이 대우건설이 단독 보증으로 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찾았지만 그런 조건에 응하는 은행이 없었다.

현재 조합은 애초 계약상 중도금 대출에 대한 협조 문구가 없기 때문에 연대보증을 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1차 중도금 대출 불가’를 알리고 2차 중도금 납부 일자인 12월 1일로 중도금 납부 개시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보증만으로 집단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 측은 총회를 통해 연대보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연대보증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집단대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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