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중심 ‘대기업 내부거래 척결’ 대표 케이스 우려
업종 특성상 내부거래 의존 커…현대차그룹 전체에 악영향 가능성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차그룹 SI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이 계속 증가세에 있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시스템통합(SI), 물류, 광고, 부동산관리 등 비주력 계열사 지분 매각 압박에 나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중심으로한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87%에 달하며, 여기에 종속회사를 제외한 해외 특수 관계법인과의 거래를 포함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업종 특성상 해외 매출을 늘리기 어려워 올해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와의 내부거래가 가장 많아 지난해 기준 3094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기아차와도 982억원, 현대제철과도 935억원의 내부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는 한때 정몽구 회장 일가의 합산 지분율이 30%(정몽구 회장 9.68%, 정의선 부회장 19.46%)에 육박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오를 뻔 했으나, 2015년 정 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여전히 2대주주로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공정위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가 줄어들지 않으면 현대차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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