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서 평양 유소년 축구대회에 151명 방문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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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국내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전격 방북한다. 금융계는 이번 김 회장의 방북을 초석으로 삼아 북한과 경제협력의 장이 열릴지 주목하고 있다.

9일 남북체육교류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해 하나은행 여자축구팀, 강원도유소년축구팀 등 총 151명의 인원이 10일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다.

이들은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제4차 아리스포츠컵 15살 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에 참석하며 평양과 서울을 왕복하면서 모두 서해안 육로를 이용해, 민간교류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의 후원사였였으며 남북체육교류협회에서는 “이번 축구대회에 하나은행 여자축구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김 회장도 같이 방북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방북은 문화·체육 교류의 목적으로 이뤄지며 축구대회 참관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남과 북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이번 방북을 시작으로 북한 금융 개방을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선수단은 6개국 8개 팀으로 한국 2개 팀(강원도,연천군), 북한 2개팀(425,려명),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벨라루스(FC샤흐토르), 우즈베키스탄(FC분요드코르), 중국(북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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