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1개 손보사 자보 판매실적(원수보험료) 8조4000억원...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1.2%)감소
보험사 간 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차량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로 전체적인 판매실적 주춤
대형4개사 시장점유율 지속적인 증가세 ... 시장점유율 80.5% 2016년 동기(79.0%)대비 소폭 확대
전체적인 영업손실에도 삼성과 현대, 메리츠, AXA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기록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자동차보험시장 날씨는 '흐림'이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그런 가운데 삼성화재.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대 대형사 독주체제는 더 견고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원수보험료)은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1.2%)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심하고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전체적인 판매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한다.

대신 손해율은 상승했다. 올 상반기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기(77.8%)대비 3.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강설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82.6%까지 상승했지만 2분기에는 80.7%로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이같은 손해율 악화에도 사업비율이 개선되면서 적자는 소폭에 그쳤다. 올 상반기 11개사 손보사는 116억원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483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분기에는 367억원 영업이익이 났다.

사업비율은 인터넷 가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사업비율은 18.5%로 전년 동기(19.2%)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손보사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대형사 독주체제는 계속되고 있다. 대형4개사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다. 올 상반기 이들 점유율은 80.5%로 2016년 동기(79.0%)대비 소폭 확대됐다. 또한 전체적인 영업손실에도 삼성과 현대, 메리츠, AXA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금 누수를 막고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보험료 인상요인이 과도하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험료 조정 등 업계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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