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업부문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영업이익도 전분기대비 개선
하반기, 개선된 실적과 테크핀 사업부의 모멘텀 재부각 기대

(자료=카카오 '2018년도 2분기 실적발표')
(자료=카카오 '2018년도 2분기 실적발표')

[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카카오의 2분기 실적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광고, 콘텐츠(게임, 페이지, 음악),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문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여 동안 630만개의 계좌, 여신 7조원, 수신 8.6조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 광고와 콘텐츠 등 주요 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사업 관련 투자기조 유지로 하반기도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나 상반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신사업 이익 가시화와 투자비용 집행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듯하다. 또한 최근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은행법 개정 추진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 1년여 간 급성장한 카카오뱅크에 대한 보유가치가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카카오 빅테이터를 통한 신용평가모델, 앱투앱 신용카드 사업확대, 주택담보대출 등)가 확대되고, 카카오 뱅크의 성장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솔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신규 광고 플랫폼(카카오모먼트), 테크핀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콘텐츠 서비스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플랫폼 가치와 성장성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으나,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카카오뱅크 지분률 확대 △페이, 모빌리티, 영상콘텐츠 등 신사업 이익 기여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벨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 연내 상장 목표로 이후 이어질 자회사(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IPO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영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페이는 송금을 포함한 2분기 거래액이 4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은산분리 완화 움직임으로 카카오뱅크의 주도권 확보와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자본확충 및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한 카카오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가 확대(카카오 빅데이타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앱투앱 신용카드 사업확대, 주택담보대출, B2C 금융 등)되면서 카카오 뱅크의 성장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좋아질 일만 남았다"면서 "주가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2018년 연초대비 30% 하락했던 주가가 이제 본격 재평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지표들은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결국 은행법 개정과 카카오뱅크의 IPO 이슈(2020년 상장목표)까지 맞물릴 내년이 관련된 이슈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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