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불구 해외수주 난항에 부동산시장 냉각 태풍 전망 어두워
미래 위한 군살빼기 열심…지나친 다이어트에 플랜트 등 경쟁력 우려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올해 상반기 주택사업 호조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은 오히려 줄이고 있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 정규직 임직원 수는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대 건설사 중 작년 대비 직원이 늘어난 곳은 롯데건설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사 대부분은 해외 플랜트 사업부 인력을 줄이거나 다른부서로 발령내고 있는 상황으로, 심지어 SK건설의 경우 대리와 과장급까지 희망퇴직 신청에 포함시켜 비난을 사기도 했다.

잘나가는 GS건설 역시 최근 1년반치 연봉을 일시 지급하면서 차장과 부장급 직원 대상의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역시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를 중심으로 비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대형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수주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사업도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했다.

하지만 지나친 인력 감축이 자칫 고급 시공기술이 필요한 플랜트사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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