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판매 ‘토퍼’ 제품서 라돈 검출 파문
사업확대 목적 거액 들여 인수 신세계 비상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신세계가 때아닌 라돈 파문에 휘말려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까사미아 토퍼(침대 매트리스·바닥 등에 까는 매트)와 베게 세트가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식품 안전기준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까사미아가 2011년 판매한 토퍼 상품 ‘까사온 메모텍스’를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 것인데, 이에 올초 까사미아 인수와 함께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신세계의 모양새가 애매해졌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인수 완료 후 경영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터졌다고 한숨 짓고 있다.

현재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한샘이 주도하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신세계는 36년에 달하는 까사미아의 제조 노하우와 자사의 유통망을 결합해 홈인테리어 시장을 키울 생각으로, 5년내 까사미아 매장을 160개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나 라돈 사태로 불투명해 졌다.

한편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이현구 前 까사미아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를 최적의 타이밍에 매각했다는 것인데, 이 회장은 1800억원에 지분 전액을 신세계에 매각했는데 업계에서는 그때가 아니었다면 매각이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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