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피해 보상 물론 'SK 브랜드' 전세계적 신인도 추락
초대형 악재 유발 책임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거취도 주목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라오스 댐 붕괴라는 초대형 사고를 친 SK건설이 그룹 내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최근 건설중이던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수마가 13개 마을을 덮쳐 공식 사망·실종자만 130여명에 달하며 현지 NGO 등의 추산으론 7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건설은 폭우로 인한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체적인 관측은 인재에 가깝다는 주장이 중론이다.

이에 라오스 정부와 국민을 달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까지 나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사과를 해야만 했다. 최 회장은 구호금 1000만달러도 전달했다.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해야할 정도로 사건의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로 인해 SK그룹이 치러야할 비용 역시 막대하다. 우선 SK건설이 라오스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 보험을 들었다고는 하지만 보험이 보장하는 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대한 피해에 대한 보상 거의 전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회사의 존폐가 거론될 정도의 위기다. 올해 안 상장 계획도 접어야 할 상황이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SK건설의 주가는 한창때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SK라는 그룹 신인도에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을 끼친 점은 돈으로 따지기 힘든 피해다.

이에 SK건설을 이끌고 있는 조기행 부회장의 거취 역시 주목되고 있다. 조 부회장은 그룹 재무팀 출신으로 SK텔레콤 등을 거쳐 2012년 SK건설 사장에 취임해 회사를 잘 이끌어 왔으나 이번 초대형 사고로 인해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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