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인형탈 공연 직원 쓰러졌음에도 119 신고 막아
악조건속 근무 불구 평소 충분한 휴식없이 공연 증언도

[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롯데월드가 폭염 속에 인형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직원이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대신 주변 직원 입단속에만 신경써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폭염 속에 인형탈을 쓰고 공연을 하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쓰러져 이를 본 주변 직원들이 119에 연락을 하려 했으나, 현장 감독은 “누워 있으면 괜찮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만 했고 이후 1시간 정도 지난 후 상태가 악화되자 그때서야 119를 불렀다는 것이다. 이 아르바이트 직원은 전날에도 쓰러져 회사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형탈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폭염속 털옷에 털장갑과 털신발까지 신고 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적당한 휴식 시간을 줘야 함에도 휴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가이드라인은 폭염시 1시간 작업중 15분의 휴식이 주어져야 하지만 이들에게는 식사 시간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의무실 간호사가 충분한 조치를 취했으며 휴식시간도 충분히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