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시장점유율 95% 넘어서…소비자엔 무료 은행엔 수수료 지급 탓 손실

[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지난해 3배 이상 성장한 간편 송금 서비스 시장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2개사가 간편송금 시장 대부분 점유(5월말 금액기준 96.4%, 건수기준 97.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송금서비스는 은행 등 금융회사의 송금 서비스를 대체해 신규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의 한 분야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2015년 3월) 등 보안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보안카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 없이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의미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송금서비스 이용건수는 2017년 2억3633만건으로 2016년 5113만건 대비 362.2%, 이용금액도 2017년 11조9541억원으로 2016년 2조4413억원보다 389.7%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송금은 총 38개 선불업자 중 비바리퍼블리카(2015년 2월), 네이버(2015년 6월), 쿠콘(2016년 2월), 카카오페이(2016년 4월), NHN페이코(2016년 6월), 엘지유플러스(2016년 6월), 핀크(2017년 9월) 등 총 7개사(18.4%)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 및 카카오페이 등 2개사가 간편송금 시장을 대부분 점유(2018년 5월말 금액기준 96.4%, 건수기준 97.0%)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한 6개사의 경우 무료 고객 비중이 매우 높지만(72~100%), 송금시 은행에 건당 비용(150~450원)을 지불하고 있어 간편송금을 통해서 대부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7개사의 미상환잔액은 2016년 236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785억5000만원, 올해 5월말 기준 총 1165억5000만원으로 간편송금 이용 건수 및 금액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다.

미상환잔액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에 기록된 잔액의 환급을 청구하는 경우 미리 약정한 바에 따라 환급할 수 있도록 선불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잔액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전성 및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토록 거래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간편송금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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