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속 면허취소·상장폐지 최악 상황 우려
임직원 고용문제 등 정부도 부담 면허취소는 면할 가능성은 상존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제주항공과 함께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매출 1, 2위를 다투던 진에어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속에 상장폐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어에는 올해 1분기만 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오너가의 갑질 파문이 영업에 영향을 미치며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55% 늘어났던 상황을 감안하면 오너가의 갑질 파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진에어 측은 2분기가 비수기에 최근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은 국제유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지만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등 오너일가의 연이은 추문이 소비자에 반감을 사 불매운동 등이 발생했고, 이에 손님이 줄어 특히 중장거리 노선의 손실이 발생한 게 적자의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면허 취소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8월까지 총 세 차례의 청문회를 열고 진에어에 대한 소명을 듣고 이 회사에 대한 면허 취소 또는 면허 취소 2~3년 유예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두 차례 청문회만을 마치고 결론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진에어가 오너가의 갑질 논란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부 입장에선 임직원 고용 문제 등 적지 않은 부담도 안고 있어 면허취소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되고 직원 관계는 추후 논의 된다는 소문에 주가가 16일 오전 10시 30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