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사용자 T맵, 카카오내비에 밀려 안드로이드 오토 제휴 무산
박정호 사장, 충격속 지식콘서트 형식 임원회의 통해 ‘소통’ 행보 나서

[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임원회의 방식을 바꾸는 등 소통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국내 최다 사용자를 자랑하는 T맵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제휴에 나섰으나 카카오내비에게 밀려 무산돼 충격에 빠졌다.

이에 박 사장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제휴에 실패한 당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및 계열사 CEO 및 임원 130여명을 불러 모아 조직이 아닌 ‘나의 관점’에서 계획을 말하는 2분 발표회를 열고 이를 지식콘서트 강연 형식으로 전임직원에게 생중계했다고 한다. 그 전까지 특정 주제로 2~3명 정도가 발표하고 박 사장과 식사로 마무리하던 것과 달리 130여명의 임원들이 각자 스피치를 갖는 행사를 연 것.

박 사장을 제외한 계열사 CEO 및 임원들이 빠짐없이 무대에 올랐으며 주어진 시간인 2분을 넘기기가 다반사였고 질문이 오가면 5분 이상도 걸려 첫날 다 하지 못한 임원들은 다시 날짜를 잡아 이틀간 진행됐으며, 특히 행사는 사내 방송으로 중계돼 직원들이 1점에서 5점까지 각각의 임원 스피치에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스피치 점수가 높은 임원에게 포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자칫 줄세우기 논란이나 조직내 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있어 포상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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