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9.2 3개월 연속 하락…하반기도 소비위축 우려

(사진=뉴시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한적한 모습의 명동거리.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 아래로 하락하며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아래면 소비자들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3월(96.3)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의 6개 지표 중 4개가 하락했다. 이중 현재생활형편지수가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가 1포인트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작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85를 기록했다. 이 밖에 2개월간 기준선 아래에 맴돌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월 중 109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집값이 급격히 높아졌던 영향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실제 소비보다 1분기 정도 선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하반기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 돼 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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