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업은행 앞에서 ‘2018 임단협 타결 촉구 결의대회’ 개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29일 KDB산업은행 앞에서 단체교섭 부당개입을 규탄하며 ‘2018 임단협 타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부당개입을 규탄하며 KDB산업은행 앞에서 빗속 집회를 가졌다.

29일 거제도에서 상경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018 임단협 타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노조원 200여명은 단체교섭의 원활한 진행을 주장하며 산업은행의 단체교섭 부당개입을 질타했다. 이는 현재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올해 1분기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면서 채권단으로서 대우조선해양의 교섭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본급과 관련해 양측은 견해를 달리하며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현재 대우조선은 기본금 동결과 임금 10% 반납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지난 1분기 2986억원의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이뤄낸 흑자 전환을 이유로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측의 파업 결의 소식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7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우조선해양은)공적자금 투입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자리해 아직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성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집회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기본급이 동결됐다”며 “산업은행은 단체교섭을 해결할 책임과 권한이 있는 채권단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거면 노사 간 협의과정에서 (노조의)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은은 노사 간에 어떠한 형태로든 합의에 이른다면 (노사)합의안을 존중해주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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