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66개 금융사 증 8곳 '양호'
민원건수, 금융사고 등 10가지 평가... 카드사는 한곳도 없다
우리, KEB하나, IBK기업, 부산, NH농협,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선정

[금융경제신문= 권이향 기자]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민원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금융사고 항목으로 진행됐다. 비계량평가 항목은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이상을 받은 금융사는 8개사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우수'등급을 최다 획득한 금융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생명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총 10개 평가부문에서 '양호' 이상을 받은 금융사는 총 8개사다.

해당 금융사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부산은행, NH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이다. 이들 금융사는 전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은행이 5개사로 가장 많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 1곳, 저축은행 1곳으로 집계됐다. 단 카드사는 없었다.

금감원이 실시한 실태평가는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 총 10개부문으로 이뤄졌다. 계량평가는 ▲민원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금융사고 항목으로 진행됐다. 비계량평가 항목은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 ▲소비자정보 공시 등이다.

등급은 이들 기준에 맞춰 부문별로 우수·양호·비흡·보통 순으로 매겨졌다. '우수'는 업권별 상위 20%내 회사에 부여하며 '양호'는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을 이행할 때 부여된다.

이번에 신설된 '우수' 등급이 3개로 가장 많았던 금융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생명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DB손보, 악사(AXA)손보, 현대카드, KB증권은 2개 부문에서 '우수'를 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66개사 중 77.3%에 해당하는 51개사가 평균 '양호'이상 등급을 받았다. 양호 이상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전년 45개사(70.2%)대비 7.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실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제도 개선한다. 종합등급 산출과 상대평가 전환 등을 추진한다. 현행 4등급, 10개부문 평가에서 5등급 종합등급으로 제도를 개편해 소비자보호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수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흡회사에는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목을 변경하거나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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