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 한마디/이도희 기자

 

최근 엔터테인먼트주가 고공행진(高空行進) 중이다. 전문가들은 엔터주의 상승세가 유튜브 등 수익 채널 다변화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대 기획사(SM·YG·JYP)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엔터주의 상승세는 유튜브를 포함한 '글로벌 플랫폼'의 확대로 음원·영상 콘텐츠가 엔터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는 올해 상반기 3대 기획사의 유튜브 매출은 78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매출(117억원)의 66%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튜브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애플뮤직 등의 '글로벌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해외진출 성공을 기폭제로 케이팝(K-POP)의 인기가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24일 발표한 앨범(LOVE YOURSELF 結 'Answer')은 공개 직후  65개 국가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국내 엔터업체들은 이 같은 케이팝의 시장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JYP는 중국 멤버들로 구성된 보이스토리(BOY STORY)가 9월 중국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며, SM과 YG 역시 올 하반기 각 사의 대표 보이그룹인 EXO·위너·아이콘의 컴백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은 올 상반기부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해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1위에 근접한 산업"이라며 "엔터주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상태다. 빅히트는 연내 주관사를 결정하고 내년 초 상장 절차(IPO)를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케이팝 덕에 증시가 활력을 되찾는 것 같아 방탄소년단의 선전에 덩달아 흥이 돋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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