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배회사 체제로 ‘순환출자’ 탈피 유력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된 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 주도로 지배구조 개편 ‘플랜B’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아직 발표 일정 등에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발표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의 시각이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 7%, 현대차 4%, 현대제철 11.9% 등의 지분을 가지고 그룹을 지배하고 있으며,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23.3%, 현대차 1.8%, 기아차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기아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보유하고 있는 순환출자의 고리를 깨기 위해 현대모비스 지배회사 체제를 구성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AS·모듈 사업부를 분리해 현대글로비스로 넘기고 정 회장 부자가 다른 계열사 보유 모비스 지분을 사들일 경우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라는 순환구조가 깨끗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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