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8월 기준 19년만에 청년 실업률 10% 돌파

지난 8월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는 등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8월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는 등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최악의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취업자 증가폭이 3000명에 그치면서 2개월 연속 1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지난 1996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000명 늘어난 데 그쳐 지난 7월 취업자 수 5000명 증가 기록보다 증가율이 더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조선업과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등 제조업의 부진이 취업자 증가폭 감소를 부채질했다. 8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동월대비 10만5000명 줄었다. 그 여파로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각각 12만3000명, 7만9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취업자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만7000명 적었다.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도 66.5%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실업자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증가해 작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 기록한 136만4000명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5세 이상 인구는 4421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803만9000명으로 13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는 8월 367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1000명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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