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만 유지해오던 포스코노조 재건 움직임...한국노총·금속노련·포스코노조 비대위 '재건추진위' 발족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노조탄압으로 명맥만 유지해 오던 포스코노조가 재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과 금속노련·포스코노조 비상대책위는 지난17일 정오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포스코노조 재건추진위 발족 및 부당노동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조합원 총회 개최후 규약 개정, 신임 집행부 선출, 금속노련 가입 등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 포스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포스코노조 건설과 무노조 경영 50년 사슬을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88년 포스코노조가 설립됐었다. 그러나 2001년 사측 개입과 협박에 송두리째 흔들렸다. 스스로도 모르는 탈퇴서가 노조에 제출됐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용기를 냈다. 포스코노조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기존 포스코노조 집행부 총사퇴를 관철시키고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자주적 노조로서 한국노총과 함께 노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새 포스코노조가 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길 바란다. 신뢰받는 조직으로 우뚝 서도록 금속노련과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8년 노조 설립에 참여했던 일부 노동자가 ‘포스코노조 비상대책위원회’구성 및 한국노총·금속노련과 ‘포스코노조 재건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기업노조인 포스코노조는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과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설립, 1만8000명에 달하기도 했었다. 이후 회사의 노조탄압으로 9명의 조합원으로 급감 사실상 휴면노조로 전락했었다. 제대로 된 노조 활동 못하고 명맥만 유지, 노동자들 지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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