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건축 회사자금 횡령혐의 담철곤 회장 홍호 탄원서 제출
횡령 배임 등 혐의 사법처리 전직 간부 음해 탓 억울함 호소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오리온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담철곤 회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전현직 임직원 770여명이 회사 자금으로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담철곤 회장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경찰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의혹의 배경으로 과거 최고위 간부로 재직하던 인사를 지목하고 “오리온을 부당하게 매도하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들에 따르면 14개 이상 계열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던 이 간부는 다른 임원들은 감히 토도 달 수 없을 정도로 그룹의 실세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이익 축적에만 몰두해 부동산과 수입 자동차, 미술품 등 수백억원대 재산을 일궜고 결국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2년6개월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담 회장 관련 의혹 제기도 자신의 범죄행위가 발각돼 퇴사한 이 인사가 근무하지 못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허위 사실이나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해 제보해 오리온을 비리 기업처럼 매도해 발생한 것으로, 논란이 된 양평 건물은 임직원의 교육과 재충전 장으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담 회장을 옹호했다.

앞서 경찰청은 경기도 양평 별장 건축 과정에서 200억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담 회장을 지난 10일 소환 조사했으나 담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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