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당연한 수순 불구 인사철도 아닌데 뜬금없는 발표 의문점
남북정상회담 관련 구설수 차단설 유력…정몽구 회장 건강 이상설도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승진 발표를 놓고 갖가지 설이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승진을 발표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이 오너가 3세인만큼 2인자로의 승진이 당연한 수순임에도 연말 정기인사도 아닌데 단행된 것에 대해 의문이 있다는 것.

먼저 시기적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설수 차단을 위한 것이란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북단에서 빠져 미국에서 로스 상무장관을 만나는 등 대미 무역장벽을 피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에 방북단에는 김용환 부회장이 동행했다.

이를 두고 과거 포스코가 권오준 전 회장대신 오인환 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2인자 논란이 나온 점 등을 염두에 뒀다는 설이다. 즉 김용환 부회장이 정 부회장을 제치고 그룹내 2인자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 서둘러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재계 일각에선 이번 전격 승진이 정몽구 회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것이란 추측도 나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의 건강엔 아무 이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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