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전세금 오름세에 주택가격 전망 지난달보다 10포인트↑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이 소비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한 101.7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99.2) 기준선인 100에 못 미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등하며 11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119)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급등의 요인으로는 서울 수도권의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오름세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생활형편CSI(91)과 생활형편전망CSI(98)은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지난달과 변동 없이 같았다. 향후 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 84조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모두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해 각각 100, 108로 조사됐다.

물가인식은 2.6%로 지난달과 같았으며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4)는 지난달 143에서 1포인트 하락한 143으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49.7%), 농축수산물(44.9%), 집세(3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계속 비관적으로 전망하다가 최근에는 더 나빠질 일이 없지 않느냐는 인식에 반등한 것 같다”며 “이번 조사기간(9월 10일~17일)에 정부 부동산 대책이 나왔는데 그 영향에 대해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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