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2만7000명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 나타내
다출산 연령 여성 감소에 비혼 만연 사회 분위기도 영향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출산장려에 나서고 있으나 7월 출생아수가 통계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출산장려에 나서고 있으나 7월 출생아수가 통계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정부의 갖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월간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개월 연속 감소 추세도 이어가 저출산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00명(8.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3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아울러 7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19만8700명으로 1년 전(21만7500명)보다 8.6%(1만8800명)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소다. 통상 상반기 출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저출산은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30~34세 여성의 인구가 줄어든 데다 혼인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신고된 혼인은 2만100건으로 1년 전보다 5.8%(1100건) 증가했으나, 작년엔 결혼시 부부사이가 나빠진다는 민간 속설 탓에 결혼을 기피하는 윤달(6월 24~7월 22일)이 끼어 결혼 자체가 줄었던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저출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혼 추세가 멈췄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신고 일수가 1년 전보다 하루 더 늘어난 영향도 있다. 혼인 건수는 발생을 기준으로 하는 출생·사망과 달리 신고를 기준으로 한다.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13.4% 늘었다. 2009년 23.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다. 최근 황혼 이혼 심화에 신고 일수 증가도 일정부분 영향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1년 전보다 7.2%(1600명) 증가했으며, 올들어 7월까지 누계로는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7만62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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