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영상 추가 공개…피해 당진 제철소 직원들 “같은 현대일가라 신경 안써” 주장
현대백화점그룹 측 “구더기 조리과정서 안나와, 음해성 주장 경찰에 수사 의뢰” 반발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백화점 그룹의 현대그린푸드가 제공한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직원들의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꿈틀대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28일 법률방송뉴스는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생산직 직원들의 단체급식을 맡고 있는 현대그린푸드가 만든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꿈틀대는 모습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며 “영상에서 도시락을 먹던 직원들은 반찬에서 기어 다니고 있는 구더기를 젓가락으로 가리키며 허탈한 듯 어이없는 웃음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구내식당의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나오거나, 씻지 않은 도시락 용기를 반복 사용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현대그린푸드의 위생상태 불량 논란에 대해 “같은 현대 계열사여서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현대그린푸드의 위생불량에 대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의 민원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영상에 공개된 구더기는 물론 파리나 바퀴벌레, 비닐, 음식 잔반, 철수세미, 종이박스 등이 현대그린푸드가 조리한 도시락에서 나왔다는 제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푸드의 모기업 현대백화점 그룹 측은 “구더기는 조리 과정에서 절대 나올 수 없으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게시된 음해성 주장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는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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