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신동빈에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총수 부재로 롯데지주 주가 1년 째 지지부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8개월 만에 총수 부재 상태를 끝내며 큰 한숨을 돌린 가운데, 롯데지주 주가에는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추가지원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은 신동빈 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롯데그룹 운영이 빠르게 정상궤도를 회복할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롯데는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나가는 한편,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로 출범한 롯데지주는 알짜 자회사 상장, 순환출자 해소 등 연이은 호재에도 여전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징역 14년 형을 받은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인한 기업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롯데지주의 주가 수준은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현재 수감중인 신동빈 회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38.31%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신동빈 회장은 지분 10.54%를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거취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 가장 큰 돌발변수로 꼽힌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롯데지주의 주가는 5일 오후 5시 2분 현재 전일대비 0.36% 하락한 5만6000원으로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신 회장의 거취가 정해짐에 따라 롯데지주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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