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 한마디 / 정순애 기자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왔다.

국회는 공휴일(9일)이 끝나는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국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감 증인으로 국내 대기업 총수 및 금융사 CEO 등이 채택될 전망이다. 

편의점 내 불공정거래 구조 및 근접출점 제한, 최저수익보장제 등 상생협력방안에 대해 답할 예정인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노조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경비원 폭행 논란 등의 정우현 전 MP그룹(미스터피자) 회장, 채용비리 등의 논란이 제기된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이사, 무분별한 업종 확장 및 방송출연으로 간접광고 의혹을 받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석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고 피해와 관련 김철 SK디스커버리(SK케미칼 지주회사) 부회장, 이운규 애경산업 대표 등도 출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SK케미칼과 이를 유통한 애경산업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이 눈길을 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등에 따르면 6152명의 피해자 중 사망자 135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부각된 건 7년이 지난데다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법적처벌, 공식사과 등이 어려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친 관련 기업 등의 묵묵부답에 피해자 등은 최근 해당 기업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일각에선 시간만 끌다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시선이 이번 국감에 쏠리고 있다. 갑질문화, 이를 악용한 용두사미격 행태 등을 더이상 간과해선 안된다.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이노베이션이 여전 화두다. 이노베이션은 조직의 아래에서 시작됐을 때와 위에서 시작됐을 때 속도, 시간, 노력, 파급효과 등이 달라진다. 

국감 참고인 및 증인 대부분 기업 총수, CEO 등 관련 책임자들이 채택된 만큼 이들에게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하는 건 빠른 변화의 시대에 섣부름이 아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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