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만으로 서비스 가능…위성 활용시 큰 투자 불필요
포화 국내통신시장 ‘새로운 먹거리’ 기대로 관심 증폭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대북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일찌감치 대북 사업을 준비할 내부 TF를 꾸리고 내실 있는 준비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적극적 대북 행보는 국내 사업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의 자율주행 플랫폼·IoT 등 4차 산업혁명과 ADT 캡스 인수 등 미래 먹거리 찾기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이 특히 북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북한이 아직까지는 3G망만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과 함께, 통신 위성을 활용할 경우 지상에 중계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큰 투자 없이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금까지 남북 통신협력을 주도해 왔던 경쟁사 KT가 대북사업을 선점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견제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는 구현모 경영기획부문 사장을 단장으로 한 ‘남북협력사업 개발 TF’를 만들어 통신망과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등 전방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한 국내 통신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업에 통신사들의 관심이 커 남북 교류가 구제화될 경우 ICT 업체간 대북사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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