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실업자·취업포기자 통계 포함시 공식 실업률 '2배' 달해
확장실업률 증가폭 공식실업률 넘어서 실업 심각성 더해

지난 8월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는 등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반실업자와 취업포기자를 포함한 확장실업률이 8%에 달하는 등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정부의 공식 실업률 4%와는 달리 일하고 싶어도 더 하지 못하는 ‘반실업자’와 사실상 실업 상태인 ‘취업포기자’를 합할 경우 120만이 넘고 이들을 합한 광의의 확장 실업률은 8%가 넘는 것으로 밝혀져 실업문제의 심각성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취업 가능시간이 주 35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추가취업 가능자’는 6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전년 동월대비 5만명 늘어 53만3000명을 기록했다.

추가취업 가능자는 대부분 생계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종사하는 일종의 실업과 고용의 경계선에 놓인 사람들이며, 잠재 실업에 가까운 구직단념자는 경제활동 인구가 아니어서 실업자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로 볼 수 있다.

이런 반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추가취업 가능자와 사실상 실업 상태인 구직단념자는 6월 118만명, 7월 120만명, 8월 118만명 등으로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은 구직단념자를 경계근로자라는 범주로 집계해 광의의 실업률을 산정하는데, 이는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반실업자나 준실업자의 숫자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현재 이 같은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확장실업률을 계산할 경우 8월의 확장실업률은 8.1%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증가로 나타나 8월 실업률이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사실상 실업률 공식 통계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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