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2018 경영목표 중간점검 “신년계획, 어디까지 왔나”-국책·지방은행
[창간특집] 2018 경영목표 중간점검 “신년계획, 어디까지 왔나”-국책·지방은행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8.10.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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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창업·중소기업 육성 지원 강조

美 금리인상 영향 성과 기대 못미쳐

■ KDB산업은행/이동걸 회장

올해가 국내 경제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집중 지원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지원을 강조한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절반의 성공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선도 금융기관으로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중견기업 집중 지원 등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지난해 9조 6000억원 이었던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과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1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3년간 총 8조원 규모로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무역협회(KITA)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6월에는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 추가 조성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산업은행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육성 금융지원 프로그램 ‘KDB 글로벌 챌린저스(Global Challengers) 200’을 도입해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중소·중견 기업을 선정해 중점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을 육성해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KOTRA 등 관계기관과의 사업 연계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었다.

다만 이 회장의 당찬 각오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은행연합회 중소기업대출금리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KDB산업은행의 중기 대출금리는 3.36%로 작년 동월 대비 0.33%나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계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 영향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지방은행 등이 전국 16개 시·도 중 중소기업 대출을 줄인 지역이 5곳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올해 신년사에서 국책은행으로서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강조한 산업은행은 정부·금융·기업 간 협력을 통한 총체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아 주춤하게 되면서 중소기업의 하반기 경제 상황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 활성화 中企 동반성장 의지

여신집행 규모 작년 수준 그쳐 아쉬움

■ 수출입은행/은성수 은행장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한 수출입은행이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면서 남은 4개월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월 은성수 행장은 신년사에서 “중소기업은 (국내)경제의 근간으로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지만 수출 중소기업은 3% 이하, 수출 비중은 19% 정도에 불과하다”고 운을 띄며 “수출 또는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지난 1월 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달 2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은 행장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비중을 총 여신의 43%까지 끌어올려 기존의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해외온렌딩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책금융 수혜 저변을 넓혀,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에게 진출국 현지통화를 지원해 자금 차입수단 다양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수은의 이 같은 다양한 노력에도 상반기 수은의 중소기업 대상 여신집행 규모는 4조7000억원에 그쳤다.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며 작년 중소기업 대출 9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게 됐다.

중견기업 대출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조7000억원 집행에 그쳤다.

이미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기획재정위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은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12.9%밖에 안 되는 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기 대출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지난 5월 열린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금융 개선방안’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남재현 국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수은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는 있지만, 한국수출입은행법상 명시적으로 중소기업 금융 목표가 없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은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 지원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지만 일선 기업에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유니콘 스타트업 탄생 기여 당찬 포부

산학협력 등 통해 '지원 활성화' 나서

■ BNK금융/김지완 회장

지방은행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수도권과 해외로 눈을 돌리는 BNK금융지주의 행보가 남다르다.

특히 경상도를 토대로 성장한 BNK는 최근 금융권에 불어온 4차 산업과 핀테크 발달에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업계 내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을 ‘Great Harmony 2018 BNK 新 경영플랫폼 구축’으로 정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서민 금융과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IB(기업투자금융)·WM(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등 6대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BNK금융지주는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부산에 디지털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혁신센터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사업 모델과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부산은행, 경남은행과 함께 금융이해도 제고를 위한 금융교육과 함께 디지털금융환경 적응을 위한 스마트뱅킹 교육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 5개 대학교 내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클러스트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CIB(기업투자금융)·WM(자산관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CIB(기업투자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BNK금융은 지난해 12월 부산 CIB센터 설립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서울 CIB센터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 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IB사업의 효과 극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WM(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BNK금융은 올해 2월 글로벌 독립리서치 기관인 캐나다의 BCA리서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올해 안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영업점을 복합점포 형태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최대 6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WM센터를 통해 금융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과 증권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BNK는 자산관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 총괄 사장 직속의 그룹인재개발원을 지난 1월 개원했다. 그룹인재개발원은 전계열사 공동 연수 및 개별 맞춤형 교육과 BNK금융의 4대 핵심 사업 분야인 CIB(기업투자금융), WM(자산관리) 등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의 집중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 영업점서 탈피 디지털화 강조

문서 전자화 등 디지털화 기반 확립

■ JB금융/김한 회장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JB금융지주는 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며 위기를 기회 삼아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신년사에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앞으로 은행은 전통적인 영업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JB금융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JB금융지주의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8년 내 모든 업무 및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기반 확립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4차 산업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명적 변화가 상시로 일어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2018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JB금융그룹은 Digital 금융그룹으로의 완벽한 변화가 우리를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올해 초 ‘디지털 본부’를 신설하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기능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게다가 지난 4월 지방은행 최초로 광주은행은 전영업점에서 PPR (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신청 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30일 우정사업본부와 '제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해커톤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의 창업혁신단지인 ‘징롱혁신창업플라자’ 내에 있는 한중교류센터를 방문해 중국 현지 핀테크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JB금융의 노력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으로 1384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 2013년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 내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안정적인 조달기반과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이번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또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성(RoRWA) 중심 자산포트폴리오의 조정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계열사별로 분석하면 전북은행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9.4% 증가한 562억원의 반기실적을 이뤄냈다. 광주은행은 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907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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