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잇따라 경협 기대감 높아져..."경협 재개 시간 걸릴 듯"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그룹을 향해 굴지 기업들의 거래 제안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사, 공기업 등 굴지 기업들이 현대그룹에 파트너 의향 확인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식처럼 남북경협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실제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통신·철도·관광사업 등 7개 SOC 독점 사업권을 갖기도 했다.

현대그룹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SOC사업과 관련 주도적으로 진행하더라도 협력해야될 부분이 있어 지난 5월부터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다국적 컨소시엄을 이용한 대북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선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중단후 지난 10년간 누적 영업손실로 외부 재원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금조달 용이,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그룹은 주도적으로 SOC사업을 진행할 계열사가 없어 협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남북 경협 재개 기대에 따른 굴지 기업들의 거래 제안 등과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이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입장이다.

현대그룹 한 관계자는 "대북 관련 기업 등에서 연락이 온다. 컨소시엄 확정은 아니다.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남북 경협 재개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연말이 돼야 결과를 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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