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첫 취임후 진행될 올 연말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은 구 회장이 초기 내부 경영 현안 파악에 주력했지만 지난달부터 대외활동 보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임원진으로 구성할지, 안정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어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0월말~11월초 LG 계열사 사업보고회 후 11월말~12월초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변화 중심의 새로운 임원진으로 교체할 것이란 의견과 인사 폭을 최소화해 안정을 추구할 것이란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변화 중심의 임원진으로 교체될 것이란 시선과 관련 구 회장은 취임직후인 지난7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주)LG 부회장의 자리를 바꾸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주목받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정기 인사에도 파격 인사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그룹에서 독립, 계열분리 및 이에 따른 대규모 인사 단행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 온 LG가(家)는 승계에서 제외됐을 경우 자신이 보유한 지분에 맞춰 그룹 내 일부 사업을 가져갈수 있는 전통이 있다.

이에따라 LG전자가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자율주행차 육성 등에 힘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실화될지 의문이란 시선이 나오지만 지주사인 (주)LG 지분 7.57%를 보유한 구본준 부회장 및 일가가 LG전자의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과 LG이노텍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시선이 나오고 있다.

반면 그룹내 최고 경영인으론 상대적으로 이른 40대의 구 회장은 기존 전문경영인들과 호흡을 유지하면서 안정을 추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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