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계좌 개설 2000만개 돌파…은행상품 10개중 6개 비대면 판매
은행·증권 등 금융권 전반 모바일 거래 열풍속 ‘대면거래 퇴조’ 가속

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비대면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나 2000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은행의 예금과 대출 등 상품 역시 10개 중 6개는 비대면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등도 비대면 모바일거래가 확산 추세에 있어 바야흐로 금융권이 비대면시대에 접어든 모습이다.
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비대면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나 2000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은행의 예금과 대출 등 상품 역시 10개 중 6개는 비대면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등도 비대면 모바일거래가 확산 추세에 있어 바야흐로 금융권이 비대면시대에 접어든 모습이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금융권에 비대면시대가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큰 폭으로 늘어 2000만개를 넘어섰으며, 예금과 대출 등 은행상품 10개 중 6개는 비대면 거래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개설된 계좌는 8월말 기준 2053만1372개로 인터넷은행 출범과 동시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12월 시작된 비대면 계좌개설은 시행 첫달 6460건으로 시작해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4월 30만개로 크게 늘었으며, 7월 카카오뱅크 합류 후 170만개에 이어 8월엔 한달간 273만개의 개좌가 새로 개설됐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급증했다. 처음 비대면 계좌개설이 시작된 2015년 12월 6460건이던 월별 신규계좌 수는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2017년 4월 30만개로 급증했다. 이후 같은해 7월 카카오뱅크가 합류하면서 170만개 정도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 영업시작 다음달인 지난해 8월 한 달 개설된 계좌가 273만건에 달했다.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도 비대면이 대세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개였다.

이중 인터넷·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으며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에 그쳤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은 6월말 기준 9827만7000명(중복 포함)으로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000명이었다. 70%에 가까운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미이용고객 수는 3102만3000명으로 전체 고객의 3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인터넷이·모바일 등 비대면 상품의 종류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201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출시된 상품 중 21%만이 창구 전용상품이었다.

이에 대해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과 텔러 감축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모바일뱅킹, 핀테크 확대 추세에 따라 비대면 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은행은 물론 증권사 등 금융권 전반에 모바일 거래 열풍이 불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금융거래는 비대면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