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오일석 신임 대표 내정…친정체제 강화·일감몰아주기 해소 목적 분석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 현대차 엔터프라이즈 IT 사업부장 오일석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시스템통합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 체제의 첫 인사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개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현대차에 이어 현대오토에버의 2대주주로 지분 19.46%를 가지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의 친정체제 강화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필두로 한 현 정부의 재벌 일감몰아주기 금지 정책에 의한 논란을 피하자는 것이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대표적 일감몰아주기 업종인 SI 사업을 진행하며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고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다만 일부에선 전임 정영철 대표이사가 올해 4월 임명 후 5개월만에 자문으로 위촉된 것을 두고 문책성 경질이라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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