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억 적자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284억 적자 ‘비명’
1조6000억 투입 LA ‘월셔그랜드센터’도 제역할 못해 고민

[FE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대한항공이 신성장 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호텔사업이 수년째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호텔부문에서만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11억원, 2015년 5억원 영업손실 후 2016년 반짝 흑자를 올렸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

한진그룹은 지난해 6월 1조60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한 LA의 73층 초고층 호텔인 ‘월셔그랜드센터’<사진>를 오픈하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월셔그랜드 센터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후문. 이에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호텔부문 매출은 756억원으로 전년대비 220% 이상 증가에도 불구 정작 수익성은 크게 악화돼 답답한 모습이다.

호텔업계에선 “호텔 오픈이후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분위기지만,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의 갑질 논란으로 악재가 산적한 입장에서 호텔사업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오너 측의 고민이 클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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