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금리 인상돼…국민銀, 가산금리 0.02%포인트 인하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코픽스와 연동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은행연합회는 9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동안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오른 1.90%가 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과 비교해 인상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금리는 3.19∼4.54%에서 3.20∼4.55%로 상승했다. NH농협과 우리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 역시 1bp씩 상승해 각각 2.90∼4.52%, 3.30∼4.30%가 됐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전날 3.58∼4.78%였던 금리가 1bp 내려가면서 3.57∼4.77%로 나타났다. 이는 가산금리를 1.69%에서 1.67%로 낮춘 영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분기마다 유동성 관리 원가나 지준율 등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그 변동 폭을 다시 반영하는데 이번 분기에서 유동성 관리 원가가 하락한 것이 반영돼 가산금리가 다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0.02%포인트 오른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그 영향으로 신한은행은 금리가 3.15∼4.50%에서 3.18∼4.53%로 올랐다. NH농협은행은 2.80∼4.42% 수준이었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2.83∼4.45%로 상향조정됐다. 우리은행은 금리가 3.20∼4.20%에서 3.23∼4.23%로 뛰었다.

국민은행은 가산금리를 1.54%에서 1.52%로 낮추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 3.34∼4.54%에서 이날 3.35∼4.55%로 1bp만 인상됐다.

이 외에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해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변동형 금리가 3.191∼4.391%에서 3.199∼4.399%로 0.8bp 올랐다.

한편 오는 1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국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1500조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70%가 시중 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는 변동 금리 대출이어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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