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 229% 급증 등 ‘일취월장’
박현주 회장,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 뚜렷한 성과 나타내

[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IB로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 14개 거점(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으로 국내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규모는 약 2조3000억원을 넘고 있으며, 7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IB, PI,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WM, 프라임 브로커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의 특성에 맞게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총 11개 현지법인에서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억원)대비 229% 급증한 실적이다.

현지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인도네시아 17%, 베트남 10%, 브라질 9.1% 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해부터 트레이딩·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현지법인이 16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하반기 PBS 영업을 시작해 초기 시스템·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뉴욕현지법인은 1년도 안된 지금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지 비즈니스 외 글로벌 투자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라스베가스코스모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뿐만 아니라,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과 함께 28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첫 사례다.

또한 홍콩의 5조5000억원 규모 빌딩 ‘더 센터’ 인수에 참여해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3200억원(3억달러)을 투자했다. 이번 거래 매수자로는 다수의 홍콩 부호가 포함되며,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지난 3월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쓰펀드를 처음 결성했으며, 1억5000만달러 규모로 동남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에 투자 결정했다.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승차공유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우월한 교통서비스 사업자 지위와 동남아 최초 1억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바탕으로 식품·배송·모바일 결제·금융 서비스 등의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의 최대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가 기대된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홍콩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글로벌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2018년도 상반기 세전순이익으로 역대 최대인 4355억원을 달성하는 등 조직과 시스템에서 기틀을 정립했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게 된 것이다. 10년 안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 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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