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 등 논란 재점화
재정정보원 이사 8명 중 절반이 기재부 출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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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기획재정부 산하 5개 공공기관 주요 임원들이 기획재정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피아’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ALIO)를 통해 확인한 '공공기관 임원현황'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기재부 산하 5개 기관장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나타났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은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 출신이었으며,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은 기재부 재정기획과장, 서정일 국제원산지정보원 원장은 기재부 전신인 재무부 국고과 등에서 근무하다 관세청으로 부처 이동을 했다. 이처럼 이들 모두는 기재부 출신 고위 공무원으로 퇴직 후 산하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게다가 최근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는 한국재정정보원은 김 원장을 포함해 임명된 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50%)이 기재부 출신으로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이들은 현재 이사장, 상임이사, 당연직 상임이사(현 재정혁신국장).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심재철 의원은 “기획재정부 산하 5개 기관장 모두 기재부 출신인 것은 전형적인 관피아”라며 “기재부는 산하기관을 재취업창구로 전락시킨 것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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