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부담 들어 서울우유 이어 남양유업도 가격 올려
3위 매일유업도 "인상 불가피, 시기 놓고 고심" 밝혀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국내 주요 유업계가 우유 가격을 연달아 인상하면서 우유가격 인상이 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도 인상 시기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업계에서 2013년 이후 5년만에 연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8월 16일부터 우유가격을 평균 3.6%(흰우유 1ℓ가격) 올렸고 2위인 남양유업도 지난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4.5% 인상했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200㎖ 제품 33원, 500㎖ 제품 50원으로 각각 오르고 1ℓ는 용량이 900㎖로 변경된다.

이들은 그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이번 우유값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후발업체인 매일유업 측도 인상은 불가피하며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한 관계자는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우유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현재 인상 시기 등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빙그레, 동원F&B 등 다른 업체들도 우유값을 인상할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그동안 원가 압박 누적으로 흰우유 수익성이 취약해져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의 가격 인상이 진행돼 다른 업체들도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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