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소수의견 증가 … 11월 금리 인상 다시 기대
손해보험 3분기 실적부진 … 자동차 보험료·실손보험료 인상 계기 될 듯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 됨에도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을 노렸으나 18일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주가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17일 삼성화재 주가는 2.56%가 상승한 28만원을 기록하고 18일 장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끌며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발언에 0.71%가 하락한 27만 6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메리츠화재, DB손보, 한화손보도 전날 각각 1.37%, 0.71%, 1.73% 상승했으나 18일엔 각각 0.54%, 1.42%, 3.4%씩 하락 마감했다. 현대해상만 지난 17일에 이어 18일에도 1.11%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손해보험업계가 금리인상을 기다렸던 것은 운용자산 내 채권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인상 수혜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손해보험사 5곳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의 총 순이익이 6452억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14.1%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되는 등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만큼 금리인상은 주가 반등의 좋은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10월 금리인상이 불발됐지만 전문가들은 11월에 금리인상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전반적 통화정책 환경은 금리인상 조건에 부합했음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두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한데다 한국은행 부총재의 매파적 입장을 고려하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이미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중금리도 오름세 유지하고 있어 예상대로 다음 달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보험업계는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고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대한 이자 역마진이 줄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진한 3분기 실적발표가 나오지만 지난 7~8월 이어진 사상 최악의 폭염과 정비수가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반영 된 결과이기에 11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단행된다면 주가 상승의 기회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달 21일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에 따른 실손 의료보험의 손해율 하락 효과를 반영해 보험사가 내년도 실손보험료 조정 시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장성 강화 정책 중 시행이 확정된 항목에 따른 인하 효과로 6.15% 감소하고 다시 비급여 특약 제외 인하분 1.45%를 합하면 최대 8.6%를 인하되면서 실손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이라는 당국의 눈초리에서 한발 빗겨갈 수 있게 됐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6~12% 인상이 달갑지 않을 수 있겠으나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줄어들거나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DB투자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추가적 더 반영될만한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손보사에는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며 “다만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이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GA채널 경쟁이 계속 돼 실적 개선은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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