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 특정인 고려해 회장직 분리 생각 없다고 선 그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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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때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문제에 대해 “겸직도 장·단점이 있는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최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선업 업황점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대부분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을 했더라도 결국은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고 운을 띄었지만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으로 하면 언제까지 겸직할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정 인사를 임명하기 위해 우리금융지구의 회장, 행장을 분리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어떤 경우든 특정한 사람에게 한자리를 주려고 회장직을 분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및 회장 선임에 대해 “정부가 우리은행 최대주주여서 지배구조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지, 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인가를 신청했으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늦어도 다음달 초쯤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어 지주사 전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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