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롯데그룹이 중단, 보류했던 대규모 투자 및 지배구조 개편 등에 활기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국정농단 경영비리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8개월간 총수 부재 상황 속에서 중단됐던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신 회장 복귀후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 롯데쇼핑 구조조정, 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됐다.

신 회장은 복귀 이틀만인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 유화계열사들을 지주체계에 편입시켰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후 23.2% 지분율로 최대 주주가 된 것.

이는 호텔롯데를 통해 화학 및 건설부문을 지배해 온 일본 롯데홀딩스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롯데지주를 통해 화학부문 의사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카드(93.8%), 롯데캐피탈(25.6%) 등 금융계열사는 롯데지주 출범후 2년이 되는 오는 2019년10월까지 풀어야 될 숙제다.

호텔롯데 상장은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체적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기조에 맞춘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다.

신 회장은 지난 8일 첫 주간회의를 통해 "투자에 적극 나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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