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5년간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5년간 청년 1만명 교육
스타트업 5년간 500개 육성... 외부 스타트업 지원 확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삼성이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들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최근 삼성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지원 등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직결되는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회사 내 전담조직들을 강화하고,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정부 기관과도 협력하면서 신속하게 후속 조치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와 스마트공장 구축 확산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약 1만5000개의 일자리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5년간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각각 매년 100억원씩을 출연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금액은 자동화, 운영시스템 구축,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에 투입된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판로개척, 인력양성, 신기술 도입 등 종합 지원 활동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150여명의 제조 현장 전문가도 투입해 제조현장 혁신부터 기술 이전까지 도와줘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에 전수한다.

삼성은 지난 8월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5년간 1만명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0월 1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소트프웨어 교육분야 전문성을 가진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했다. 이달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첫 해 지원할 1000여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12월 10일부터 서울, 대전, 광주, 구미 4개 지역에서 분산해 1년간의 교육을 시작한다.

이번 교육은 무상으로 이뤄진다. 교육기간 중에 월 100만원의 지원비도 제공되며,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C랩에서 1년간 지원할 외부 스타트업 15개를 선정하면서,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 지원의 세부 방안을 공개했다.

삼성은 지난 8월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스타트업 과제 200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3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스타트업 보육 공간을 확장해 5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키울 예정이다.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들은 마련된 보육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해, 캠퍼스 내 회의실과 임직원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 지원금 최대 1억원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인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CES·MWC와 같은 해외 IT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받아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200개의 외부 스타트업은 기존의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육성 사업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올해 이미 41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올해 하반기 지원과제 38개를 선정해 연구비 총 553억을 지원했다. 삼성은 8월 2013년부터 1조 5천억원을 출연해 물리, 수학 등 국가의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바이오 등의 미래 성장 분야로 지원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5400억원을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투자했고, 428건 연구과제에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육성된 기술 인력과 연구 성과가 삼성 외에도 다양한 기업∙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은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해서는 기초 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서는 AI∙IoT∙차세대 통신∙반도체∙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기술 지원을 확대해, 과학계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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