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주요 살균성분 CMIT/MIT 동물실험서 충격적 결과 드러나
SK 측, 2011년 정부 동물실험 결과 들어 사과·배상 모르쇠 일관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가습기 살균제’ 파문 당시 SK케미칼이 만들었던 ‘가습기 메이트’ 제품이 태아를 죽게 할뿐만 아니라 온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MBC는 보도를 통해 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유통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가 임신부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대구가톨릭대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주요 살균 성분인 CMIT/MIT의 유해성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임신한 쥐의 호흡기에 SK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살균 성분을 임신한 쥐에 투입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실험대상 쥐의 절반은 아예 죽었으며 살아남은 쥐가 낳은 새끼 중 절반 이상이 죽은 상태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살균성분 노출로 인해 성장에 지장이 오는 등의 원인으로 사산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11년 정부는 흡입독성 실험을 통해 SK 제품으로 인한 폐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SK케미칼은 법적인 책임을 면했다. 이에 따라 SK 측은 정부의 동물실험 결과를 들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 사과나 배상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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