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취임 후 첫 계열사 사장 사업보고 받아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차세대 사업’ 전략 관심
젊은 회장 보좌 6인 부회장단 변화 여부도 관심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LG그룹 구광모 회장<사진·오른쪽>이 첫 계열사 사장 사업 보고를 받고 ‘4세 경영’의 마스터플랜 확립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한달간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올해 사업실적과 내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통상 1년에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의 사업보고회를 여는데 총수가 직접 주도하게 된다. 구 회장이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6월 상반기 보고회는 구 회장 취임 전이라 당시 (주)LG 대표였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주재한 바 있다.

이번 사업보고회에는 지난 8월 (주)LG 대표에 오른 권영수 부회장이 배석하며, 구 회장은 권 부회장과 계열사별로 1~3일 간 보고를 받는다. 그룹 산하 상장사 11곳을 포함, 15개 안팎의 계열사가 보고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사업보고회의 주된 키워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구 회장은 성과와 함께 차세대 사업 전략에 대한 경쟁력 제시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6월 취임한 구 회장의 지난달 첫 현장 행보의 행선지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였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행보다. 구 회장은 당시 미래 전략 점검 차원에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성장사업 현황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살펴봤으며,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육성과 R&D 경쟁력 강화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이번 사업 보고를 통해 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생각해 보는 한편, 11월 말~12월 초로 예정된 정기 인사의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구 회장 체제 출범 후 첫 연말 정기인사로 계열사 CEO들의 거취 또한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재계 일각에선 젊은 총수 시대를 맞아 회장을 보좌하는 ‘6인 부회장단’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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