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랙스 영화관 음향 간섭 등 문제 해결책 손꼽혀
대표적인 ‘불연 건축마감재’ 화재안전성 제고에도 도움

[FE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할로윈을 맞아 슬래셔 무비의 클래식 ‘할로윈’의 속편이 40년만에 개봉한다. 특히 이런 공포영화들은 영상뿐 아니라 소리가 중요한데 공포스러운 영상에도 불구 제대로된 음향효과를 구현 못한다면 김빠진 맥주처럼 맥빠진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음향은 영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영화관을 지을 때도 객석 배치나 스크린 크기 등에 못지않게 최적의 음향 환경을 갖추고자 고심한다. 최상의 영화 음향을 영화관에서 완벽히 구연하기 위해서는 건축 음향 및 전기 음향을 설계 단계부터 검토해야 하며, 특히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우 여러 상영관이 한 곳에 밀집돼 있어 소리가 인접 상영관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퍼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주파 대역의 소리는 벽 너머로 쉽게 전달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이에 흡음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흡음재는 벽체 등에 소리를 흡수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감재이다. 재료 표면에 부딪히는 소리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하여 반사음을 줄이기 때문에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 사용하면 방음 및 흡음 효과를 나타낸다. 흡음재 표면과 내부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데, 이 구멍 속의 공기가 음파에 의해 진동하고 이 때 생긴 마찰 때문에 소리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어 흡수되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흡음 마감재로는 KCC의 흡음 석고보드 ‘사운드윈(Soundwin)’이 손꼽힌다. 사운드윈은 석고보드에 일정하게 구멍을 내고 후면에는 흡음 부직포를 부착한 형태의 제품으로 흡음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원형과 사각의 타공으로 다양한 패턴 구현이 가능하여 천장재는 물론이고 흡음이 필요한 벽면, 실내 마감재 등으로 널리 쓰인다. 일반 석고보드나 석고계 천장재와는 달리 타공을 통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우수한 흡음 성능으로 방음이 필요한 녹음실은 물론 공연장 및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소음에 민감하거나 깨끗한 소리가 필요한 시설에 적용 가능하다.

사운드윈은 대표적인 불연 건축 마감재로 예기치 않은 화재발생에도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화재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최근 들어 국내외 대형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연 마감재로서 주목 받는 제품이다. 여기에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인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및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각종 유기화합물이 없어 유해환경으로부터 안전한 환경마크를 보유하는 등 친환경 자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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