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물량 보장시 경영진 배임 논란 가능성 우려
매출 60% 의존 계열사 물량 보장 없을시 매각 혼돈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LG그룹이 자회사 서브원의 전략구매대행(MRO) 사업 지분 매각에 나선 가운데 쟁점인 계열사 물량 보장 문제가 확실치 않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자회사 서브원의 MRO 부문 매각에 나섰다. 인수자 입장에선 당연히 매출의 60%에 달하는 LG그룹 계열사 물량 보장을 원하고 있으나 이게 쉽지 않다는 관측.

이는 매각자와 물량 보장을 약정할 수 있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서브원의 MRO 부문 매각 당사자는 (주)LG지만 물량을 보장해 줘야하는 곳을 그룹 계열사들로, 그룹 밖으로 분리된 MRO 회사에 물량을 보장해줄 경우 자칫 주주들로부터 경영진이 배임 문제를 제기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사례로 삼성의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우 지분 거래 상대방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로 이들은 인터파크와 직접 거래 당사자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대가로 해당 회사의 MRO 물량을 확약해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경우와 다르다.

이에 서브원 MRO 사업 매각은 핵심인 LG 계열사 물량 보장 문제 탓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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